뱅크런 뜻과 유래 뱅크런이 위험한 이유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볼게요


뱅크런의 정확한 뜻

뱅크런은 은행이 파산하여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해 많은 고객이 동시에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인출 러시는 은행이 모든 인출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은행에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죠.

뱅크런의 유래

SNS도 없던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던 한 사람이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기 보이는 은행이 곧 망할 것 같아서 나 돈 다 빼러 가려고.”
그 버스 안에 있던 30명 정도 되는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고 다들 ‘나도 돈 빼놔야겠네.’ 라고 생각했다죠. 거기다 주변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에게도 알려줬다고 하고요. 돈과 관련된 소문이다 보니 입소문만으로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서 예금인출을 하려는 사람들이 매일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에 지금 말로 ‘오픈런’을 하려고 줄을 서있었다고 합니다. ‘오픈인출런’이려나요. 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예수금이 다 빠져나가 대출을 해줄 돈이 없어지고 대출을 해주는 데 제한이 생기다 보니 개인이고 기업이고 대출을 받질 못하게 되죠. 은행의 가장 중요한 이익 구조인 예대마진에 문제가 생기고 돈이 순환되지 않기 시작하죠.

이런 식으로 뱅크런은 종종 은행의 재무 불안정에 대한 소문이나 인식에 의해 촉발됩니다. 예금자들이 은행이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했거나 파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공황 상태에서 서둘러 돈을 인출하게 되는 거죠. 또한 같은 지역의 은행이 파산했다는 소식이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뱅크런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뱅크런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돈을 돌려줄 테니 뱅크런하지 마세요.”라는 의미로 예금자보호법이 생겼죠.

뱅크런이 위험한 이유

은행의 파산 위험

당장은 은행이 실제로 파산 위기가 아니더라도 뱅크런 사태로 인해 실제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대출을 해줘야 이자를 받아 먹고사는 은행이 돈이 없어 대출을 못 해주면 돈을 못 벌게 되니까 실제로 망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예금자보호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예금자만 보호를 해주는 거지, 은행을 보호해 주는 건 아니니까요.

경제성장률 저하와 경기침체

거기다 크게 본다면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 상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23년 새마을금고 사태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뭘까요? 아마 2011년 저축은행 파산사건을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그럴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은행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기업들이 도미노처럼 우수수 파산하는 걸 직접 지켜본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 거란 보장은 못 하는 거죠. 이런 경험을 부정적으로 의식하게 된다면 신뢰와 공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여줘야 할 금융권이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되고 사람들을 돈을 굴리지 않고 꽁꽁 묶어두게 되니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게 되어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예금자보호법의 불편한 진실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아마 예금자보호법의 불편한 진실도 한몫할 겁니다. 이건 나중에 자세히 다룰 거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예금보험공사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의 총 기금은 2022년 12월 기준 19조 7천억 원입니다. 그중 은행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1조 7천억 원. 그런데 말입니다. 국민은행의 예수금만 23년 1분기 기준으로 184조 원이라고 합니다. 다른 은행은 포함하지 않은 국민은행 한 군데의 예수금만 184조 원입니다. 예금자보호제도 자체가 은행이 망했을 때 무조건 예금자의 예금을 다 보호해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금액이고요. 그렇다 보니 고객들의 불신이 쌓여만 가는 것이고 돈을 굴리지 않거나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죠.

전염성 강한 뱅크런

뱅크런은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왜냐면 뱅크런은 걱정과 의심이 기반이 되는 현상이니까요. 특히나 돈에 대한 걱정이니만큼 ‘뱅크런’이라는 단어가 눈에 스치기만 해도 내 돈은 안전할지 걱정부터 되는 게 현실이죠. 만약 한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나게 된다면 실제로 다른 은행들에서도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 위에 말씀드린 현상들이 차례로 일어나게 되면서 2011년 저축은행 연속 파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는 거죠.

오늘은 뱅크런의 뜻과 유래, 뱅크런이 초래하는 위험성까지 알아봤는데요. 뱅크런은 “잘 못 됐다.”, “당연하다”.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현상이 절대 아닙니다. 돈에 대한 불안에 답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애초에 잘 알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면 최소한 모르는 상태에서 다가올 피해는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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